추석차례상 차리는 방법

올 여름은 특히 무더워 언제나 더위가 물러갈지 했는데 어느덧 추석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추석을 앞두고 추석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하여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옛말에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는 것 처럼 우리 민족은 추석을 가장 큰 명절로 여겨왔습니다.

지금은 이전에 비하여 제사나 차례가 많이 간소화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최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추석차례상 차리는 방법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우선 흔히 말하는 제사와 차례는 무엇이 다를까요?

우선 제사는 기일 자시 즉, 밤 11시에서 1시 사이에 지내는 것을 말하며 차례는 명절날 아침에 지내게 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차례는 제사에 포함된 개념으로 보시면 되고 제사의 한부분이라 생각하시면 되며 약식으로 치루는 제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차례상보다는 제사상이 효를 중시하며, 진행 방식이나 상차림 규정이 약식보다 훨씬 엄격합니다.

차례[茶禮]는 한자에 보이듯이 원래는 차를 올리는 개념으로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에서 유래되었으나 아시다시피 우리의 차례상에는 차가 아닌 주[酒,술]를 올리게 됩니다.

 

보통 차례상의 경우 각 지역별, 가문별로 진행하는 방식이나 올리는 음식 등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 하니 가장 일반적인 차례상을 기준으로 설명드릴까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차례상은 신위가 있는 쪽을 북쪽으로 두게 되며, 북쪽부터 1열이라고 하며 보통 차례대로 총 5열로 상을 차리게 됩니다.

​위에서 이야기하는 신위라 함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 즉, 돌아가신 분의 사진이나 위패, 지방 등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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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열마다 차려지는 음식이 달라서 어렵개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가 평상시에 음식을 차리는 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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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위를 기준으로 손이 자주 가는 음식 순서대로 밥과 국, 수저 등을 먹는 사람(신위) 앞에 놓고 보통 식사 후 먹는 과일, 과자 등의 후식은 상 맨 끝에 배치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서갱동(飯西羹東)

남자조상의 신위, 밥, 국, 술잔은 왼쪽에 놓고 여자조상은 오른쪽에 놓습니다.

남자조상은 서쪽(왼쪽), 여자조상은 동쪽(오른쪽)에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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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동육서(漁東肉西)

고기는 서쪽(왼쪽), 생선은 동쪽(오른쪽)에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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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동미서(頭東尾西)

꼬리는 서쪽(왼쪽), 머리는 동쪽(오른쪽)으로 가도록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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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숙서(生東熟西)

나물은 서쪽(왼쪽), 김치는 동쪽(오른쪽)에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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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포우혜(左脯右醯)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는 왼쪽에 놓고 식혜(수정과 등 삭힌 음식)는 오른쪽에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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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이시(藻栗梨枾)

보통 진열의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서로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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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백서(紅東白西)

예서에 따라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습니다.

 

차례상에 차리실때에 이런 음식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복숭아입니다.

예로부터 복숭아나무는 귀신을 쫓는다고 해서 제사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또 생선 중 '치'자가 들어가는 삼치나 갈치, 참치, 꽁치 등의 생선은 올리지 않으며 대신 끝에 '어' 혹은 '기'가 들어가는 흰 살 생선을 올리는 게 좋으며 특히 마늘이나 고춧가루처럼 자극적인 향의 양념을 사용하지 않고, 붉은 팥은 복숭아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올리지 않으며, 보통 붉은 팥고물 대신 흰색 고물을 사용하는 게 맞습니다.

* 차례 지내는 순서

1) 강신

제주가 향을 피우고 집사가 잔에 술을 부으면, 제주가 모사기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을 합니다.

제주 : 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

집사 : 제사 때 제주를 도와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을 일컬음

모사기(모삿그릇) : 술을 따르는 그릇에 담은 모래와 거기에 꽂은 띠의 묶음을 담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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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참신

모든 사람이 두 번 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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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헌주

제주가 신위에 잔을 올리는 절차로, 제주가 직접 상 위에 바로 술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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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삽시정저

떡국 혹은 송편에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을 정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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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립

일동이 잠시 공손히 뒤돌아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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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신

수저를 거두고, 일동은 2번 절합니다. 그리고 지방과 축문을 불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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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철상과 음복

제사와 같이 상을 치우고 차례상에 올렸던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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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추석 차례상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풍성한 한가위되십시오.